집사람이 우수교사로 선발되어 호주와 뉴질랜드로 7박 8일 연수를 간다고 한다
해외여행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았던 딸내미는 엄마에게 괜시리 투정을 부려본다
능력상 그 먼 곳까지의 가족 해외여행이 쉽지도 않은 상황이라 내 입장에선 여행경비를 주면서 잘 다녀오라고 할 수밖에...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집사람의 선물 꾸러미가 궁금했지만 주기 전까지는 참았다
딸내미에겐 부츠며 기초화장품과 예쁜 시계까지 몇가지를 준다
내게도 뭔가 있겠지 싶었는데 막상 받은 거라곤 딸랑 손수건 한 장
설마 이것뿐이랴 싶었는데 산에 다니며 스카프용으로 사용하란다
그걸로 땡이다 ㅠㅠ
그래도 없는 것 보다야 낫다 싶어 포장을 뜯었는데...
Made in China 헉
그 먼 곳까지 가서 겨우 사온 게 '메이드 인 차이나'야?
그게 아니고 '메이드 인 차이나'를 안 사려고 고르고 골랐는데 속을 볼 수 없어서 아니겠지 싶어 산 거야
헐~ 띠바, 내가 보태준 여행경비가 얼만데 '메이드 인 차이나' 손수건 한 장으로 땡치냐?
옆에서 듣던 딸내미 한 술 더 뜬다
내건 아닌데...
우띠~
예전 TV에서 미국, 호주, 우리나라, 영국의 국영방송이 합작으로 만든 기획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30일을 생활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각국의 출연자들은 도저히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는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아이들 학용품에서 부터, 생활용기, 식자재...
아마도 이것이 '메이드 인 차이나'의 현실인가 보다
닝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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