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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아, 쓰벌~, 대략난감

by 뚜시꿍야 2013. 11. 21.

 

 

어제에 이어 오늘도 눈발이 장난이 아니다

잠시 비가 되어 내리더만 다시 눈꽃송이가 되어 함박눈이 퍼얼~ 펄~~ 

아점을 먹으며 잠시 눈 구경이라도 해야지 하면서 어제 먹고 남은 청국장 뚝배기를 데웠다

 

장~장~장~ 장자가자가장~

장~장~장~ 장자가자가장~

(폰 벨소리 / J Gails Band의 Angel in blue )

 

 

작업 중에 문의드릴 게 있어서요

       아, 네...

 

 

그렇게 한 3~4분 통화했나?

 

헌데 통화 중에 어느 집에서 장을 끓이나?

'웬 간장 졸이는 냄새가 일케 지독하냐?' 생각하면서 계속 통화 중...

 

그렇게 10여분 통화하고 담배도 한 대...

 

그때 꼬르륵~ 소리에

아차! 이런 지기미, 제기랄, 닝기리, 띠바... &ㅗㅗㅆ%ㅇ*ㅇ%$&*)ㄹ*(ㅗㅇ$#ㄴ

 

 

 

 

 

찬바람 소리가 장난이 아닌데

눈발이 들이치든 말든 집 안의 모든 창문을 다 열어제끼고 화장실의 환풍기마저 켜놓고

걍 이불속으로...

 

공기가 어찌나 차던지 발끝이 시려 전기장판 온도도 높였다

아~  등 따시니 졸립다

 

또 그렇게 1시간이 흘렀다 

깨고보니 열어제낀 창문으로 눈비가 들이쳐 사방이 흥건한다 

이 추운 날 땀흘리며 걸레질을 해댄다 

 아무리 냄새를 빼낸다해도 개코를 가진 옆지기

퇴근 후 알아챌게 뻔해 숯검뎅이 된 뚝배기 박박 닦아낸다

 

 

아, 쓰벌~

이게 무신 짓거리래...

 

 

학교에서 돌아온 딸내미

이게 무슨 냄새지?

글쎄... 아빤 냄새 안 나는데...

 

 

퇴근 후 집에 온 옆지기

어느 집에서 누가 찌게를 태웠나보네...

 

그래?

난 무슨 냄샌지 잘 모르겠는데...

창문이나 좀 열어놔... ㅠㅠ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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