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빡센 암산(岩山)이다
들머리를 찾아 백운산 아래서 위를 바라보니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같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평지 한 번 없이 계속 이어지는 된비알과 계속되는 칼바위로 오르다보니 땀은 비오듯하고
숨이 턱턱 막히고 발걸음은 무거워져만 간다
오랜 가뭄과 지난 겨울 눈도 없어 동강은 바닥을 드러낸 곳이 많았다
가뭄 탓으로 질퍽이는 곳은 없었으나 칼바위와 마른 낙옆으로 무척이나 미끄러웠고 조심스러웠다
정말 쉽지 않은 험한 산이다
예정된 코스로 점재나루~전망대~백운산~칠족령~칠족령전망대~제장나루 까지를 완주한다면 약 8.1Km 지만
하늘벽유리다리를 왕복(1.8Km)하다보니 약 10km에 이르는 험로였다
하늘벽유리다리는 능선과 능선을 이어주는 아주 보잘 것 없는 짧은(약 10m 내외) 다리였고 투명 플라스틱 너덧장
깔아놓은 볼품 없는 다리로 그나마 흠집이 많아 잘 보이지도 않았다
이걸 보기 위해 봉우리 하나를 내려왔다 다시 올라갔다는... ㅠㅠ
유리벽다리를 보는 순간 허탈감과 함께 성질이 나 사진도 안 찍었다
마치 유치원의 미끄럼틀 기럭지 정도라고나 할까?
백운산이 100대 명산엔 꼽히지만 100대 인기 명산에선 제외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겠다
Simon & Garfunkel / I'm a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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