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행 공지가 없어 할 수 없이 쫓비산과의 연행 일정에 참석한다
주어진 시간이 너무 많아 3~4시간의 여유가 있어 관동마을로 내려와 섬진강과 지리산을 감상한다
다음 주 지리산 청학동~삼신봉~쌍계사 코스를 예정에 두어서 다시 이곳 하동까지 내려와야 하지만 고민이 많다
주말 하동까지의 노선이 모두 매진이라 1박이라도 하고 산과여행의 귀경편을 이용하려 했지만 많이 불편할 듯하다
이맘 때 하동, 구례, 광양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관동마을로 내려섰지만 관광버스와 승용차는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정체가 되어 매화축제장까지 늘어섰다
날씨가 너무 좋아 섬진강변과 지리산을 힐끗힐끗 뒤돌아보면서 4.5Km의 섬진강변을 따라 유유자적 걷는다
아침 백운산 신선대에 올라설 때만 해도 눈밭이었고 제법 추웠는데 이곳은 정말 봄이다 싶다
관동마을의 매화는 작년 이맘 때와 달리 이미 절반은 꽃잎이 떨어졌다
매년 3~4일은 개화시기가 빨라진다더니 정말 그렇다 간간히 만개한 진달래도 눈에 보일 정도다
청매실농원 역시 작년만 못하다
많은 꽃잎이 졌음에도 관광객과 산객들이 뒤섞여 난리도 아니다
주차장 안내원의 말에 따르면 오늘 방문한 관광버스만 3,000여 대라 한다
그 외 일반차량까지 포함한다면 얼추 15만 명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과장은 아닌 듯...
쫓비산행만을 위해 관동마을서 갈미봉으로 오르는 단체만도 수없어 정체가 심해 내려오는데만 2시간이 족히 걸렸다
산행을 마치고 다시 청매실농원을 보기 위해 쫓비산 방향으로 오른다
대충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주차장으로 오니 벌써 산행을 마치고 오는 사람이 있었다
대략 22Km에 이르는 산행을 8시간만에 주파하다니 대단...
내가 걸었던 코스도 19Km가 조금 못 됐지만 아스팔트를 걸었던 탓에 발바닥에 열이 많았다
이곳 산행서 가끔 만나던 지인 몇과 함께 축제장에 들러 가볍게 뒤풀이를 한다는 것이 앉은 자리서 소주 4병을 깠다
산행 중 먹은 것이 별로 없었던 탓에 빙어튀김과 함께 정말 맛있는 뒤풀이를 한 듯하다
그동안 무박산행을 하며 정상서 일출을 감상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늘 산행에서 모처럼 일출을 제대로 보았다
▼ 신선대서 바라본 상봉 정상
▼ 관동마을
▼ 저 멀리 가운데가 지리산 형제봉 그 아래가 화개장터
▼ 형제봉 왼쪽으로 너머에 보이는 곳이 노고단?
▼ 매화축제장 초입
▼ 만개한 진달래가 매화에게 '방 빼!' 하는 듯하다
Nirvana / Smells Like Teen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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