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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고향

by 뚜시꿍야 2016. 5. 9.

 

 

4월 초 시제에 참석치 않았다

6월 아버지 기일에 찾아뵙는다는 핑계를 대고 산행했다

하지만 이번 연휴 마땅찮은 일정도 없는 상황이라 

어머니, 막내동생과 함께 찾아 뵈었다

 

아직은 때이른 철이라 잡초가 무성하지 않아 간단하게나마 벌초했다

 지금도 가끔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아버지의 주검이 떠오른다

 

마침 축령산서 홍길동축제가 있다 하여

어머니와 작은댁 식구들을 모시고 찾았다

아직은 식전이어서 약간의 음주와 먹거리를 즐기며 기다리다

심상치 않은 먹구름이 가득하여 행사는 제대로 못 보고 귀가했다

 

오랜만에 찾은 친지와 하루를 보내고

아침 일찍 출발하려 했으나 작은어머니가 미나리와 머위대를 캐 가져가라 하신다

마대자루 하나 가득 머위대와 미나리, 그리고 여러 곡물을 차에 가득 싣는다

 

집집마다 노인뿐이고 그나마 주민도 줄어 마을이 휑하다는 느낌이었다

어릴적 방학때마다 찾아 뛰어놀던 기억은 이젠 과거의 일부가 되었다

 

 

 

 

 

 

 

 

저 멀리 먹구름에 눌린 백암산이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Gilbert O`Sullivan / Cl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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