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혜민스님께서 하셨기에 그대로 옮겨본다
[출처] 혜민스님의 '오십대의 깨달음' 중에서
나는 오십 대가 된 어느 봄날
내 마음을 바라보다 문득 세 가지를 깨달았다
이 세가지를 깨닫는 순간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가를 알게 되었다
첫째는
내가 상상하는 것 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보통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 생각만 하기에도 바쁘다
남 걱정이나 비판도 사실 알고 보면 잠시 하는 것
그렇다면 내삶의 많은 시간을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걱정하면서 살 필요가 있을까
둘째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이다
내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 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 사는 것인가
모두가 나를 좋아해 줄 필요는 없다
그건 지나친 욕심일 뿐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면 자연의 이치인가 하고 그냥 넘어가자
셋째는
남을 위한다 하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는
사실 나를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내 가족이 잘되기를 바라는 기도도 아주 솔직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가족이 있어서 따뜻한 나를 위한 것이고
부모가 돌아가셔서 우는 것도
결국 외롭게 된 내 처지가 슬퍼서 우는 것이다
이처럼 부처가 아닌 이상
자기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남 눈치를 그만 보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즐겁게 살자
생각만 너무하지 말고 그냥 해버려라
여행 그냥 떠나버려라
왜냐하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또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을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좋은 인연으로 쉽게 즐겁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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