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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이모

by 뚜시꿍야 2018. 4. 3.




새벽녘 어머니가 울면서 방문을 연다

울먹이면서 하는 말이 '이모가 갔다'...


긴 투병생활을 하던 끝에 새벽에 부고를 알려온 모양이다

2년 전 며느리를 얻고 무척 기뻐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며느리를 얻고서도 투병생활로 그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하셨는데...


어려서부터 고모보다는 이모를 더 따랐다는

손맛이 남다르셔서 해주시는 음식이 모두 맛있었다는 기억과 함께

어머니와 달리 염화시중의 미소는 아니어도 늘 흐믓하게 바라보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모...








울랄라 세션 / 서쪽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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