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오른발등 수술 외엔 큰 수술을 받아보거나 큰병을 앓아본 적이 없다
헌데 지난 사량도 산행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무릎이 붓기 시작했다
늘 산행 후 하루 혹은 하루 반나절만 지나면 통증이 없어지기에 이번에도 그러려니 생각했다
헌데 무릎 주변이 풍선 크기만큼 붓더니 발을 들지도 오무리지도 못하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오늘 무박으로 예정된 산행을 할 수 없이 취소는 했는데 일요일이라 병의원을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얼음찜질만 했다
월요일이 되자 일찍 정형외과를 찾았다
무릎을 보더니 누우라 하고 조금 따가울 거라면서 참으라 한다
으윽~
무릎에서 물을 뺏다며 보여주는데 가래떡 굵기만한 주사기에 오줌색 같은 물이 가득하다
얼추 20미리 이상은 돼 보인다
그리고 다시 무릎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악~ 소리가 난다
물을 뺐는데도 아프다면 이유가 있으니 MRI를 찍자고 한다
예약을 하고 오늘 다시 방문해 MRI를 찍고 결과를 상담하는데...
세상에~
반월상연골이 기형이라고 한다
선천적인 것으로 대략 10% 된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연골이 기형이라니...
사실 가끔 무릎에서 관절 꺾이는 소리가 나기도 했고 쪼그리고 앉으면 아프기도 했었다
특히나 하산길이 항상 힘들고 무릎이 아팠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지속적으로 아프면 수술을 하겠지만 일시적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라면 수술을 안 한다고 한다
단 관리를 잘하라고 하신다
무릎에 물은 다시 찰 수 있으니 그때 다시 오라고 하신다
언젠가는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
이래저래 힘든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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