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주 가끔은 생각 없이 음악을 듣다가 감동을 먹는 경우가 있다
클래식이나 애잔함이 묻어나는 가사나 멜로디가 아니어도 눈물을 지린다
어쩜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나만 그런가? ㅎ
까맣게 잊었던 그런 느낌을 다시 갖게 해준 프로그램이 있다
JTBC 비긴 어게인 2, 포르투갈 편에서 있었던 박정현의 버스킹이었다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면서 울컥거리다 눈물까지...
매주 본방을 챙겨보는 것은 아니나 시간이 생길 때 한두 편씩 몰아서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로이킴이나 김윤아 때도 즐겨 보았지만 이번 박정현, 헨리, 하림, 이수현 등이 나오는 편은 처음이었다
국내선 내로라하는 탑 가수들이지만 해외에선 낯선 아시아의 이방인이기에 타이틀도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이 아닌가 싶다
이번 박정현이 부른 아델의 Someone Like You를 들으면서 가사가 전하는 의미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듣는 동안 느낌으로 이해하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거렸다
아델의 울림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우리말을 모르는 외국인들도 아마 나와 같은 마음으로 K-Pop을 들으면서 같은 감성을 갖는 건 아닐까?
포르투갈의 대중음악인 파두에 빗대어 한국의 파두라 소개하며 하림이 아코디언 연주와 함께 부른 목포의 눈물이나
색다른 박정현의 트로트 비 내리는 영동교와 이수현의 인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반면 그동안 예능 프로에서만 봐왔던 헨리의 음악성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재능을 왜 몰랐을까? 루프스테이션하는 모습에 홀딱 반해버렸다
어쩔~ ㅠㅠ
연주하며 노래하는 헨리를 자주 보고 싶어졌다
이전까지는 하드락이나 메탈을 들으면서 나름 스트레스를 풀었다면 비긴 어게인을 시청하면서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아직 내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던 감정이 솟구침을 깨닫게 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느낌, 정말 좋다!
이런 감성으로 노래를 접할 수 있음이 정말 좋다!
박정현 / Someone like you
서울 삼성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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