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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잠든 감성을 깨워 준 '비긴 어게인 2'

by 뚜시꿍야 2018. 6. 21.







가끔은 아주 가끔은 생각 없이 음악을 듣다가 감동을 먹는 경우가 있다

클래식이나 애잔함이 묻어나는 가사나 멜로디가 아니어도 눈물을 지린다

어쩜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나만 그런가? ㅎ


까맣게 잊었던 그런 느낌을 다시 갖게 해준 프로그램이 있다

JTBC 비긴 어게인 2, 포르투갈 편에서 있었던 박정현의 버스킹이었다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면서 울컥거리다 눈물까지...

매주 본방을 챙겨보는 것은 아니나 시간이 생길 때 한두 편씩 몰아서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로이킴이나 김윤아 때도 즐겨 보았지만 이번 박정현, 헨리, 하림, 이수현 등이 나오는 편은 처음이었다

국내선 내로라하는 탑 가수들이지만 해외에선 낯선 아시아의 이방인이기에 타이틀도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이 아닌가 싶다


이번 박정현이 부른 아델Someone Like You를 들으면서 가사가 전하는 의미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듣는 동안 느낌으로 이해하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거렸다

아델의 울림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우리말을 모르는 외국인들도 아마 나와 같은 마음으로 K-Pop을 들으면서 같은 감성을 갖는 건 아닐까? 

포르투갈의 대중음악인 파두에 빗대어 한국의 파두라 소개하며 하림이 아코디언 연주와 함께 부른 목포의 눈물이나

색다른 박정현의 트로트 비 내리는 영동교 이수현 인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반면 그동안 예능 프로에서만 봐왔던 헨리의 음악성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재능을 왜 몰랐을까? 루프스테이션하는 모습에 홀딱 반해버렸다

어쩔~ ㅠㅠ 

연주하며 노래하는 헨리를 자주 보고 싶어졌다


이전까지는 하드락이나 메탈을 들으면서 나름 스트레스를 풀었다면 비긴 어게인을 시청하면서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아직 내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던 감정이 솟구침을 깨닫게 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느낌, 정말 좋다!

이런 감성으로 노래를 접할 수 있음이 정말 좋다!




박정현 / Someone like you

서울 삼성동에서...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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