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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장인어른의 손맛이 그립다

by 뚜시꿍야 2018. 12. 7.





지병을 갖고 계시던 장인어른이 결국 올해를 넘기지 못하셨다

삼우제(祭)를 마친 지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참석지 못해

딸내미를 앞세워 찾아뵈었다

이곳에 최진실의 묘도 있다는데 어딘지는 모르겠다

말년에 건강을 이유로 술까지 끊으셨음을 생각하니 못내 먹먹해진다

간단히 인사 올리고 돌아가신 후에야 좋아하셨던 술을 받으시니 안타까웠다 








결혼 전까지는 만두를 입에 대지 않았다

하지만 처가에선 매년 묵은지를 이용해 김치만두를 만드셨고

먹다 보니 이게 별미인지라 매년 겨울을 기다렸다

장인어른이 만들어주시던 김치만두가 갑자기 먹고 싶어

만두피를 사다가 만들어 봤다

맛은 not bad~ 였다

하지만 장인어른의 김치만두와는 영 다른 맛이라

아쉽다 못해 안타까웠다





김종서 /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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