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운무로 샹산으로의 발길을 돌리고 라오허제 야시장을 갔다
아직은 이른 시각이어서인지 시장 안은 한산하고 몇몇 상인은 파라솔을 치며 장사를 준비 중에 있었다
나 역시 아직 끼니를 때우지 못해 시장기가 돌아 우육탕(牛肉湯) 한자만 보고 먹거리를 찾았다
그러던 중 들어간 집이 맛집인지 많은 사람의 사진이 벽에 도배돼 있었다
연애인들인가?
여튼 특유의 향신료 향이 났지만 먹을 만했고 다데기 같은 게 있어 좀 넣었더니 입에 맞아 국물까지 핧았다
시간이 좀 지나니 많은 상인이 행상을 준비 중이어서 아직은 허기가 채워지지 않아 다른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송산자우궁(松山慈祐宮)
야시장을 돌다 우연히 찾아 들어간 자우궁
이른 시각의 라오허제야시장 모습
저 멀리 골목길에서 한 분이 리어카를 끌고 오신다
우연히 찾아 들어간 맛집
송산자우궁(松山慈祐宮) 입구
지붕 위의 조각상 뿐아니라 모든 조각상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총 4층의 건물로 각 층마다 서로 다른 신을 모셔 놓은 듯해 보인다
처음엔 순금인 줄로
헌데 층마다 너무 많은 모양에 이게 정말 다 금이라면?
나중에 어느 신도에게 '레알 골드?' 하니 고개를 젓는다
'낫 레알 골드?' 하니 그렇다 한다 ㅎ
서유기 캐릭터들
천장에도...
많은 시민이 행천궁에서도 그랬지만 반달 모양의 나무패를 바닥에 던지며 기도를 올린다
내 눈엔 마치 점쟁이가 점괘를 보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헌데 이곳에엔대나무까지 있어 살펴봤더니 끝에 육십갑자가 적혀 있었다
나름의 상상으로 베필을 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자신에게 맞는 피앙새의 띠를 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국인 단체관광객
송산역 입구에 길게 줄지어 선 맛집이 보여 나도 하나...
씨앗호떡 같은 왕만두인 줄 알았는데
우선 빵을 화덕에 굽는다
소는 약간의 짠기가 도는 단맛 없는 떡갈비(?)
단짠단짠해야 맛이 있는데...
피는 너무 구워서인지 딱딱해 씹기가 힘들어 다 먹질 못했지만 먹을 만은 했다
이곳에서도 인형뽑기 인기는 상종가인 듯
실제로 취두부 냄새를 맡아 보니
정말 역겹다 못해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인접한 가게서도 어류와 육류가 있었는데 비슷한 냄새가 진동한다
어릴 적 울릉도 호박엿을 대패로 갈아주던 아저씨가 생각난다
특이한 먹거리가 많았는데
이건 말린 명란젓과 대파를 이용한 꼬치
컵케익이 맛나 보여 2개 구매 (50달러/개)
맛사지샾
첨엔 이발소인 줄로 착각 ㅎ
상호가 재밌다
시장 한 바퀴를 다 돌고 전철역을 찾았으나
이상하게도 시민들은 전철역 위치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결국 물어물어 다시 자우궁 쪽으로 돌아갔다
나중엔 안 되겠다 싶어 외국인에게 물어 찾아갔다 ㅠㅠ
푸른하늘(유영석) / 꿈에서 본 거리
'안방 > 섬산행·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스펀에서 풍등을 날려본다 (0) | 2019.03.14 |
---|---|
대만, 자연이 만들 걸작 예류지질공원 (0) | 2019.03.14 |
대만, 행천궁 & 국부기념관 (0) | 2019.03.14 |
2/14 [제주도 / 중문~성산, 비자림까지] (0) | 2019.02.15 |
2/13 [제주도는 완연한 봄...] (0) | 2019.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