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그렇게나 뻔질나게 다녔으면서도 영도가 섬인줄 몰랐다는...
연륙교가 놓이고 부산과 가까운 섬이어서인지 산세 만을 보면 섬이 맞는데 도로나 교통의 흐름을 보면 섬같지 않다는
간밤에 비가 억수로 내렸다고 하지만 봉래산 들머리에 내리니 해가 쨍하다
막상 산행을 시작하니 숲에서 뿜어지는 습기에 무척이나 많은 땀을 흘렸다
비록 낮은 산이지만 섬의 산이 그렇듯 395미터는 그리 만만하게 볼 산은 아니지만 버스가 4부 능선까지 올라온 듯
급경사를 대형버스가 오르는데 뒤집힐까 무척 조마조마했다
정상으로의 오름길은 완만한 구간 없이 계속 오름세에 땀이 줄줄 흘러 좀 힘들긴 했다
막상 정상에 오르니 확 트인 조망이 더없이 멋있었다
날만 조금 맑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나름 만족한 전망이었다
사방으로 부산시 전체를 볼 수 있어 괜찮은 산행이 되었다
낮은 산이었지만 간밤에 많은 비가 내린 후라 길은 촉촉히 젖었고
약수터는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듯 콸콸 쏟아졌다
부처나 여래상도 아닌 손오공이?
헌데 손오공의 윤곽에만 이끼가 있는 것도 묘했다
오늘 산행의 대장님
어제 무박으로 거제도를 다녀오고 오늘은 대타라고 한다
헌데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통영의 만지도와 연대도로 무박 인솔을 해야 한다고 한다
헉!!
흐린 날씨였지만 저 멀리 거제도가 보인다
좌측 광안대교를 시작으로 우측의 해운대까지 선명하게 조망된다
해운대 아파트 컴플렉스 주변으로 구름이 내려 앉았다
오륙도도 선명하게 보인다
봉래산에서 내려서니 구름이 서서히 내려앉기 시작한다
봉우리 이름이 재밌다
자봉(子峰), 그 아래는 손봉(孫峰)
날머리에서 버스가 대기 중이지만
우린 인근에서 밀면을 먹고 태종대로 이동하기로 했다
태종대야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지만
시간이 된다면 공원 내 셔틀열차를 타고 다녀오리라 생각했다
육안으로는 대마도까지 보였는데...
태종대 방향으로 걷다 찾은 소문난 집
예전 맛있게 먹었던 밀면은 중면에 가까웠는데 이집은 소면에 가깝다
물과 비빔을 각각 곱배기로 주문했다
맛은 그냥 그런 정도로 소문이 날 만한 집은 아니라는...
식사를 마치고 택시를 이용해 태종대를 가려는데
500여 미터 가니 태종대로 이어지는 도로가 정체... 헉
할 수 없이 내려서 걷기로 한다
애당초 풀코스를 가려던 생각은 없었는데 결국 태종대까지 걸었다
순환열차 매표소도 장사진... ㅠㅠ
지금 매표를 하면 대략 3시 50분 경에 탈 수 있다고 한다
할 수 없이 태종사까지 다시 걸었다
입구서부터 축제장을 찾은 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대략 30여 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한 바퀴 돌았다
나오는 순간에도 많은 시민이 올라온다
야간개장까지 한다고 한다
예전 제주도 카멜리아힐의 수국을 참 예쁘게 봤었고
연화도의 도로변에 가득한 수국을 본 이후로
이렇게 많은 수국은 첨이지 싶다
Backstreet Boys / I Want It That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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