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를 다시 방문하리라곤 생각지 않았으나 지인들의 성화(?)에 못 이겨 다시 한번 찾기로 했다
정기 휴항 일이 매주 화요일로 알고 있었는데 수요일로 바뀌었다(?)
할 수 없이 시간에 쫓기는 일정이지만 첫날 추자도를 둘 째날 한라산 탐방으로 일정을 변경
출발 당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더니 비행기도 30여분을 연착하는 바람에 렌트 없이 바로 제주항으로 이동했다
트래킹 중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나바론하늘길을 들머리로 출발
추자교를 지나고서부터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섬 내 버스를 타고 하추자도를 돌고 최영 장군 사당을 찾았다
헌데 제주항으로 가야 할 배가 우수영에서 고장으로 결항이라고 한다
헐~~ 날씨 탓도 아닌 배가 고장이라니... ㅠㅠ
제주관광공사부터 해수부, 제주항 등에 대체 배편을 마련해 달라고 항의전화를 했지만 방법이 없다 한다
일부 산악회 회원은 고깃배를 140만원에 불러 제주항으로 출발... 대략 난감...
우릴 포함 남은 관광객들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데스크와 거의 전쟁 분위기...
결국 우리와 일부는 터미널 앞 민박집(데스크 책임자 소유)서 하루를 무료로 묵는 조건으로 합의를 봤다 ㅠㅠ
일행 중 한 분은 검색대 앞에서 신분증을 분실해 늦은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해 혼자 제주 펜션서 묵고 있는 중...
다음 날 아침 고장난 쾌속선이 07:30에 오기로 했지만 수리 미비로 다시 결항...ㅠㅠ
신양항으로 이동 10:30 배를 이용하려 했는데 정비를 마치고 우수영을 출발했다는 정말 엄청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그동안 숱한 섬여행을 했지만 섬에 발이 묶인 경험은 처음이라 무척 난감했다
제주항에 도착해 이산가족과 상봉하고 렌트를 하고 나니 11:30...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일단 모슬포항에 가서 잘 아는 집을 찾아가 특대방어 반마리를 포장해 일반식당서 점심을 해결
역시나 제철에 맛보는 대방어는 꿀맛으로 입에서 살살 녹으며 볼떼기 부위는 오독오독 씹히는 질감이 좋다
렌터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에서 핸드폰을 충전시켜놓고 그냥 와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찌어찌 핸드폰을 찾아 뒤늦게 공항에 도착하니 세상에나 평일임에도 이렇게나 많은 관광객이 몰린 모습은 난생처음
검색대를 통과하는 데까지 무려 50여 분이 소요되는 정말 기나긴 대기줄이었으나 안면몰수하고 새치기를... ㅠㅠ
이래저래 사건사고가 많았던 1박 2일의 일정...
아무래도 오래도록 입에 오르내리며 이 날을 기억하게 될 듯
지코 / 아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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