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영혼을 불어넣는 가수 Andrea Bocelli]
그는 다른 테너들이 결코 가질수 없는 뭔가를 갖고있다. 그는 유명했던 테너 프랑코 코렐리를 찾아가 그의 문화생이 되었으며 1992년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록스타 주케로의 작품 "Miserere"를 주케로와 듀엣으로 불러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5년에도 그는 전해 우승자로서 이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그는 그 유명한 "Time to say goodbye"의 원곡 "Con Te partiro" (그대와 함께 떠나리)를 불렀고 이후 유럽은 물론 전세계적인 보첼리 신드롬을 일으켰다.
[안드레아 보첼리 - 월간객석 인터뷰] 마음의 눈으로 들여다본 영혼의 깊은 우물
이탈리아에서 3백 만장, 독일에서 발매 2주만에 230만장 돌파, 벨기에에서 12주간 앨범차트 1위, 프랑스에서 6주간 싱글차트 1위... 스페인에서는 건국이래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 하기도 했다. 특히 이 앨범에 영어와 이태리어의 두가지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는 "너와 함께 떠나리"는 이 돌풍에서 태풍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담겨있는 보첼리의 서정성과 조용하지만 깊은 정열은 점잖은 유럽인들을 매혹시키고 또 열광 시키는 요인이다.
"이 노래는 낭만적인 발라드지요. 나는 특별한 감정을 담기보다는 내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를 부르려 했습니다. 선택은 대중들이 한 것입니다.
올해 마흔 아홉살인(58년생) 안드레아 보첼리는 열두살때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자이다.
"사람들이 이 문제 때문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나를 바라보지 말았으면 해요.
토스카나의 시골인 리자티코에서 태어난 그는 네살때 당뇨병을 앓아 시력이 매우 약한 아이였다. 열두살때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 머리에 공을 맞으면서 받은 충격은 그를 완전히 실명하게 만들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그가 실명하기 전부터 이미 음악에 대해 비범한 재능을 보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여섯 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이래 그는 플루트와 색소폰을 함께 배웠다.
"친척들은 어릴때부터 내게 노래를 시키고는 '저애는 크면 성악가가 될거야'라고 이야기 하곤 했어요." 보첼리의 부모는 아들이 음악에 빠지는 것을 말리지는 않았지만 한가지 단서를 붙였다.
그래서 그는 피사대학에 진학해 법학을 전공했다. 86년에 법학 박사학위를 받고난 후 변호사로 일하며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던 중, 보첼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만한사건이 일어났다.
[프랑코 코렐리와의 만남, 그리고 변화]
이 전설적인 테너는 보첼리의 목소리를 들어보고는 그를 자신의 제자로 맞는 것을 허락했다.
그 손님들 중에는 장차 아내가 될 엔리케도 있었다. 두 사람은 91년 결혼했다.
그는 다른 테너들에게 없는 그 무엇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것은 바로 영혼의 울림이었습니다!"
주케로는 보첼리의 음성을 담은 데모 테이프를 파바로티에게 들고 갔다. "주케로! 이 목소리가 대체 누구요?" 파바로티는 주케로 에게 물었다.
주케로와 보첼리, 두 사람이 듀엣으로 부른 '미제레레'는 곧 공전의 히트를 기록 했다.
역시 이탈리아인의 피를 이어받은 가수답게 보첼리는 대중가요나 칸초네에 담긴 서정적인 멜로디를 아주 매력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 표현할 줄 알았다. 주케로는 보첼리가 파바로티와 함께 노래할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
"파바로티는 물론 대단한 가수이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선생이기도 합니다. 그의 집에서 음악과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보낸 한주일은 내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지요.
파바로티는 94년에 두번째로 열린 자신의 자선 콘서트 "파바로티와 친구들"에 보첼리를 초대했다. 두 사람은 함께 마스카니의 '아침의 노래'를 불렀다.
어느새 보첼리는 국제적인 스타가 되어 있었다.
[헨리 마스케를 위해 부른 "너와 함께 떠나리"]
보첼리의 네번째 음반인 '로만차'에 수록된 "너와 함께 떠나리"는 원래 그의 두번째 음반인 "보첼리"에 이태리어로 수록되어 있는 노래이다.
96년 11월에 독일의 스포츠팬들에게는 잊을수 없는 권투경기가 벌어졌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친구인 소프라노 사라 브라이트만이 노래를 불러주기를 원했다. 브라이트만은 그를 위해 다른 노래를 준비했지만, 마스케가 '방송에서 들었던 이탈리아어 노래가 하나 있었는데, 그 노래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그녀에게 '너와 함께 떠나리'를 불러주기를 부탁해 왔다.
브라이트만은 급히 보첼리를 만나 노래의 가사를 영어로 번역했고, 마스케의 경기 직전, 두사람은 듀엣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 "너와 함께 떠나리/ 바다로 배를 타고서/아니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브라이트만과 보첼리의 목소리에 실린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는 마치 마스케를 위한 것처럼 그 상황에 딱 들어 맞았다. 관중들은 그제야 그들의 영웅이 마지막으로 링에 오른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미친듯이 열광했다.
"마치 강력한 전류가 흐르는 듯한 분위기 였어요. 비록 마스케는 이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인 미국 챔피언 버질힐에게 패하고 말았지만 관중들은 경기의 승패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마스케에게 끝없는 환호를 보냈다.
보첼리는 자신이 자칫 잘못하면 클래식 가수로서 보다는 팝가수로 알려질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내 마음이 닿아 있는 곳이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이 음반에서 보첼리는 '아무도 잠들지 못하리''여자의 마음'같은 오페라 아리아들로부터 '아베마리아''생명의 양식'등 정통 클래식 성악곡들, 그리고 '오나의 태양', '무정한 마음' 에 이르기 까지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주옥 같은 클래식 명곡들을 들려주고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어둠을 볼 수 없습니다.
[출처 : 자연의 소리 그리기]
|
'공부방 > 아름다운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각장애인 발명왕 '에디슨' (0) | 2008.07.17 |
---|---|
어머니 왜 나를 나셨나요? - '이용복' (0) | 2008.07.17 |
노래하는 시각장애 음유시인 '호세 펠리치아노' (1) | 2008.07.16 |
영혼을 달래주는 소울의 황제 '스티비 원더' (0) | 2008.07.16 |
영혼을 울렸던 뮤지션 '레이찰스' (0) | 2008.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