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로 소리를 느끼는 청각장애인 '애블린 글래니'
1990년대 후반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회장 각종 타악기가 빼곡히 들어선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오케스트라가 U자형으로 자질 잡았습니다 이윽고 맨 발의 타악기 연주자와 뉴욕 필하모니의 협연이 이루어 졌습니다
오케스트라는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했고, 이에 맞춰 타악기 연주자는 북과 징, 마림바 등 무려 50여종에 이르는 타악기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날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타악기 연주자는 바로 '애블린 글래니(Evelyn Glennie )' 였습니다
그녀는 20년 전 소리를 들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날마다 타악기 연주실로 연습을 하러 갔습니다
"귀로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몸으로 소리를 듣는 법을 터득했다"고 말하며 역경과 좌절 속에서도 열심히 연습한 그녀는 삼십대 중반에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열 장 이상의 음반을 냈으며, 해마다 120회 이상의 타악기 연주회를 열고 있습니다
50여개의 타악기를 한꺼번에 다루는 청각장애 연주자 애블린 글래니. 그녀는 1년에 120여회의 연주회를 갖는 타악기 연주자이며, 빼어난 미모의 여성이다. 그녀는 갖가지 타악기로 작은 빗방울 소리부터 천둥소리까지 소화해내며, 자신의 연주를 들을 수는 없지만 발과 손끝에 있는 온갖 신경을 동원하여 소리들을 감지한다.
수많은 콘서트를 영국에서 가졌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필하모니와 협연 연주회도 가졌다. 94년 정상 청력을 가진 레코드 엔지니어와 결혼한 그녀는 인간승리의 한 표상일 뿐만 아니라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음악치료법을 지원해주는 '런던 베토벤 기금단체'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이 어떻게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느냐는 주위의 질문에 그녀는 "저는 청각장애인 음악인이 아니에요. 다만 청각에 조금 문제가 생긴 음악가일 뿐이죠"라고 대답한다.
그녀에게도 장애는 단지 조금 불편한 조건일 뿐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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