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인터넷으로 주문하던 김치가 없다길레 직접 사기위해 동네 수퍼를 몇 군데 돌아다녔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김치매대가 텅~텅~ 비어있고 어느 수퍼에는 갓김치 한 봉지만이 덜렁 놓여 이 곳이 김치매대임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김치 없냐고 묻자 요즘 김치가 금치를 넘어 다이아몬드처럼 귀하다고 한다
밖을 나와보니 좌판대에 배추 4포기가 놓여져 있는데 가격표시가 8,000원/1포기?
아무리 태풍이 몰아치고 장마가 지리하게 길었다해도 그렇지 어떻게 배추 한포기가 8,000원을 한단 말인가?
동네의 모든 수퍼도, 대형마트도, 혹시나 싶어 걸어봤던 홈쇼핑마저도 김치는 일시 판매중단이란다
배추값이 폭락하여 밭을 갈아엎던 어느 농부의 울부짖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건만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
그러고보니 누군가가 우스갯소리로 요즘 고깃집서 상추 더 달라하면 눈치가 뵌다고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비단 배추 뿐 아니라 명절대목을 바라던 과일도 값은 높고 당도는 떨어지니 소비자들은 외면하고 더군다나 앞으로
칠레의 과일이 물밀듯이 풀릴텐데 농사짓는 분들이야 그 맘고생이 얼마나 클까 싶기도 하고 걱정 또한 얼마일까 싶다
아~ 난 단지 김치가 먹고 싶을 뿐인데....
설렁탕집에 가서 김치 한 항아리 정도라도 먹고 올까?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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