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작은 소원 한가지

by 뚜시꿍야 2012. 12. 31.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금까지 살아왔던 시간에 비해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어떻게 감사하고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일요산행을 위해 한 주의 6일이 마냥 설레는 기다림의 날들이 되었다 

한 주의 산행이 끝나면 다음 산행을 기대하게 되고...

이성은 너무 깊게 너무 몰빵하지 말라 만류하지만

감성은 반대로 오로지 한 곳에만 집중하게 된다

 

부부간, 가족 간의 사랑의 표현에서도

'항상 마음으로 생각하면 되지 뭘 꼭 말로 표현해야 아나?'

하고 생각하던 뚜시

옆지기의 '그놈 목소리 들은 지 오래네' 하는 우스갯소리도 당연하게 생각하던 뚜시 

 

이런 내게 첫 만남에서 "뚜시꿍야님 오늘 첫 마디 하셨네" 하는

어느 산우님의 말에도 '내가 그랬나?' 하던 내게

먼저 다가가게 하고 먼저 말을 건네게도 해 주시고

미안함도, 사랑함의 표현도 조금씩 할 줄 알게 해 주신 여러 산우님들께

무한 사랑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이런 유아틱한 마음에 버릇없게 또 언행에 실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어여삐(?) 봐주길 염치없이 부탁드리는 이기적인 뚜시 ^L^

 

잠시 쉬어가는 곳이 아닌

앞으로 살아가면서 계속 쉴 수 있는 곳이길 하는

작은 소원 한가질 갖게 되었다

이것이 나만의 작은 바람은 아니길 바라면서...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눈물 한방울씩 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눈물로 말미암아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속에,
꼭 용서받아야 할 일
한 가지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말이 어떤 말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 있는 그 말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미움이 어떤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삭여 내다가
결국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희망이 언제 싹틀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싹이 트기를 가다리다가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

-마음이 쉬는 의자(정용철) -

 

 

 

 

     

     DdooSiKkoongYa  

 

 

'건넌방 >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패와 발효  (0) 2013.01.09
보호자  (0) 2013.01.02
2013년은...  (0) 2012.12.27
옆지기와의 1박 2일  (0) 2012.10.25
반찬 투정...  (0)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