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BS드라마 중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이란 예고를 봤다
당시엔 제목이 알듯 모를듯한 뉘앙스를 준다는 느낌을 받고 그걸로 끝이었다
헌데 이 작품의 원작이 일본 후지TV라는 사실을 뒤늦게 작품 의뢰를 받고서야 알게 되면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 (最後から二番目の恋), 2012yr.
2014yr. 엔 속편이 제작되었다고 한다
여튼 폭풍 검색 후 Pooq을 통해 몰아 보았다
마지막 회를 보고서야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 주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본 드라마에서는 두 남녀 주인공의 나레이션이 제법 많았고 회상 씬이 너무 남발되어 조금은 짜증도 났지만 주는 메시지만큼은 제법 그럴듯했다
나레이션의 대부분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 주를 이룬다
제법 새길만한 대사가 많았고 멜로 드라마의 소재인 남녀 간의 격정적인 사랑의 관계보다는 사랑한다는 감정이 어떤 거란 걸 보여주려 한다
드라마 전체가 주는 메시지는 이런 듯...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 감정을 가질까?
그게 나이에 따라 오거나 달라질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보다는 상대가 누구건 간에 그냥 사랑하고 싶은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
가슴이 콩닥거리고,
종일 상대를 생각하면 미소를 머금게 되고,
다시 만날 생각에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나이가 들어 사랑하는 감정이 사라진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와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서 중요한 뭔가를 포기하고서라도 그 사랑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다면,
굳이 결혼이라는 포맷에 얽매이지 않고도 그 사랑의 감정에 올인할 수 있겠다 싶다
지금 찾아온 사랑이 순간의 감정일지라도 그게 마지막 사랑이 아니라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었으면 하는 바람은
앞으로도 사랑의 감정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리라
P.S.
사랑을 청춘들의 전유물로 여겼었다
결혼 전 20~30대의 사랑은 로맨틱하고 아름답게 바라보면서
결혼 후 찾아오는 사랑은 외도로 불륜으로 바라본다
이는 사회적 인식과 규범으로 잠재된 사랑의 감정을 외면하고 억누르고 힐난하기까지 한다
사랑... 그토록 아름답다고 찬양하는 사랑의 감정을 말이다
중장년 더 나아가 노년에게도 사랑은 아름다운 것을...
윤도현 / 사랑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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