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가 되기 위한 몸부림으로 올초 여러 장비를 업그레이했다
개중 배낭과 텐트에 많은 고민을 하던 끝에 카텐자 님의 도움으로 구입한 '다나테라플레인'과 '로제떼' 텐트
하지만 섬산행을 다니느라 아직 개비도 못한 상황에서 나홀로 강천섬으로의 야영을 떠났다
오후 비 예보가 있었지만 많은 비는 아니리라는 나만의 호기로 출발
막상 도착하니 그 넓은 강천섬(폭이 무려 1Km)의 너른 잔듸에는 인적이 없는 고요 그 자체
너른 초지 중 어디를 박지로 정할까 순간 선택장애가 왔을 정도로 어느 곳이든 다 좋아보였다
막 나만의 집을 짓고 점심을 하려 하니 빗줄기가 굵어진다
텐트 안으로 주방을 옮기고 비가 그칠 때까지 '검사외전'이란 영화를 뒹굴며 봤다
바람까지 거세지니 약간은 쌀쌀했지만 새로 장만한 텐트는 끄떡없이 잘 버텨준다
5시를 넘어서면서 비가 그치고 해가 간간이 비춰 강천섬 둘레를 걸었다
생각보다 넓은 강줄기와 드넓은 강천섬의 잔듸에 야영지로는 이보다 더 좋은 순 없겠다
다음에 기회를 봐 다시금 와야겠단 생각이 짙다
밤 9시 하늘을 올려다 보니 무수한 별빛이 반짝인다
요즘 살이 좀 붙으려는지 걸신이 들린 듯 먹어치워 먹거리가 동이 나 할 수 없이 박은 포기하고 철수한다
▼ 강천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박지를 정했다
이곳도 축구장 대여섯 배 정도로 넓지만 실제 강천섬 크기의 1/5 정도?
▼ 가을 은행나무가 풍성할 때 보면 멋진 곳이라는데...
로이킴 / 봄 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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