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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 겨?

by 뚜시꿍야 2024. 4. 2.

2박3일 간의 섬도보를 준비하면서 중간에 비바람 예보가 있어 
잠 못 들고 심란한 마음을 달래면서 푸념해 본다
  
재능기부의 의미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자원봉사의 행위 중 하나로 어떤 전문적인 재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이
기부의 목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것
 
그럼 봉사의 의미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받쳐 애쓰는 행위
여기에 부연하자면 그 행위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이 자기만족에서 그쳐야 한다
  
위의 의미들을 아울러 생각해 볼 때 이러한 행위엔 상대에 대한 어떠한 욕심이나 통제 혹은 제제가 있을 수 없겠다
만약 조금의 사심이 있다면 이미 순수한 마음을 떠나 지극히 사적인 행위라 볼 수밖에 없겠다
 
시작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파이가 커질수록 사심이 생기는 본성은 어쩔 수 없는 걸까?
카페에서의 생활이라는 게 소확행을 찾으려는 몇몇이 모여 동행(動行)=동행(同幸)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산악회나 도보카페 등과 같이 오프라인이 우선시 되는 카페에선 더욱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카페지기나 운영자는 모여든 회원들에게 소확행을 가질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제시하고
거기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것은 아닐런지...
그럼에도 카페를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회원을 통제하려 들고 제제한다는 게 과연 옳은 행위일까 생각해 본다
몇몇의 부적절한 행위를 일반화시켜 그렇다고 믿는 오류는 아닐런지
그들은 이미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며 살아온 인생들인데...
 
다함께에서 지기를 맡은 후 지금까지 사심은 1도 없었다 자신한다
운영의 묘가 부족해 아쉬운 부분은 내 능력 밖이라 후회하거나 탓하지는 않는다
다만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그걸로 족한다
오로지 내가 줄 수 있는 걸 원하는 분들이 있기에 그들에게 줄 수 있다는 사실에만 만족해왔다
 
이전부터 본 카페에서 눈밖에 날 짓을 하는 몇몇 회원이 있다는 말은 들어왔다
누가 카페에 가입하고 어느 공지에 다니는지 엿보고
자료를 퍼가는 일에 그치지 않고 그걸 빌미로 해코지하는 행위까지...
공지점프라는 말조차도 도보카페에서 처음 듣고 이해하기 힘든 행태에 아연실색했다
더 좋은 더 나은 곳을 찾아가려는 본성을 왜 막으려는 걸까?
얼마나 더 좋은 카페를 만들려고 그런 부끄럽고 억측스러운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정보가 오픈되어 있고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기에 
혼자만 알고 있는 양 숨길 이유도 없다
다만 나 자신뿐 아니라 그들에게도 양심에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청연(淸緣)
내게 오는 모든 연은 맑고 깨끗하기를 바라는 건 욕심일까?
...
욕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