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부방/아름다운 사람

[최근 10년간 소방공무원 204명 숨져] 2008. 8. 21

by 뚜시꿍야 2008. 8. 21.

 

 

최근 10년간 소방공무원 204명 숨져


 

 

참사현장 감식 :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은평구 대조동 Y나이트클럽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곽성호기자

20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Y나이트클럽 화재로 서울 은평소방서 소속 조기현(45)·김규재(41) 소방장과 변재우(34) 소방사 등 소방관 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가운데, 지난 1998년 이후 최근 10년간 재직 중 숨진 소방공무원이 20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방재청은 21일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다 숨지거나 구조·구급 또는 교육 훈련 도중 숨진 소방공무원이 모두 47명이라고 전했다. 화재 진압 등 현장 활동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업무 중 사망해 순직을 인정받은 ‘일반 순직자’가 52명, 근무와 직접적인 관련 없이 사망해 순직을 인정받지 못한 ‘일반 사망자’가 105명 등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1998년에 숨진 소방공무원이 29명(현장 활동 순직자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4년 26명, 2001년과 2006년 25명 등 순이었다. 2004년과 2006년은 일반 사망자가 18명, 19명으로 많았던 데 비해 ‘홍제동 참사’로 소방관 6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2001년에는 현장 활동으로 숨진 이들만 10명(40%)에 달했다. 일반 사망자와 순직자의 구분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사망자의 집계가 가능한 1945년부터 재직 중 숨진 소방공무원은 이번에 순직한 3명을 포함해 모두 271명에 달한다고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4명이 화재 진압 도중 숨지는 등 모두 7명이 순직했으며, 현장에서 화재 진압이나 구조·구급 등으로 다친 소방공무원만 265명이다.

한편 이번 화재 사고를 조사 중인 은평경찰서는 21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은평소방서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20일 1차 조사에서 방화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건물 천장 조명 및 난간 등 철제 구조물들이 무너져 내린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건물주와 나이트클럽 업주 등을 상대로 소방시설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불법 증개축 등 임의적인 구조 변경은 없었는지 여부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순직한 소방대원 3명의 영결식은 22일 오전 9시 은평초등학교에서 열리며, 영결식을 끝낸 고인들의 유해는 성남시립 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문화일보 임정환기자
yom724@munhwa.com]

 

"순직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