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cket의 사전적 의미는 바구니 정도로 우리가 말했던 '빠께스'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장바구니' 정도의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관용구 'kick the bucket' 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 골로가다, 밥숟가락을 놓다, 황천길로 가다 - 라는 등의 죽음을 의미하는 표현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Bucket List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란 의미로 해석된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고 한다
서부영화에서 보면 사람을 매달아 놓고 발로 차는 장면이 있다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물론 죽은 것이다
그래서 bucket list는 죽기전에 해야할 리스트란 의미로 좀 더 광범위하게 표현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죽기전에 꼭 해야할 일' 부터
'죽기전에 꼭 가 볼 곳',
''죽기전에 꼭 먹어 볼 음식',
'죽기전에 꼭 읽을 책',
'죽기전에 꼭 들어야 할 음악',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영화' 등 등... 유행어처럼 많은 곳에 수식어로 붙는 것을 보게된다
하물며 TV에서 조차도 '남자로서 죽기전에 해야 할 101가지' 란 예능프로가 있다
그러고보면 죽기전에 할 일들이 참으로 많다 이 모든 것을 다 해보기 위해선 오래 살아야하지 않을까?
가끔 친구들을 만나거나 어느 술자리에서 살아가는 얘길 하다 받는 질문이 있다
"넌 꿈이 뭐니?"
아마도 이런 질문을 좀 더 젊었을 적에 들었다면 "내 꿈은 000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하련만
지금에 와서 이 질문을 받게 된다면 무척 망설여지게 된다 "꿈이 뭐였니?" 도 아니고 "꿈이 뭐냐?"니
그럼 난 정말 아직도 바라는 꿈을 갖고는 있기나 한 것인지 생각해 보지만 잘 모르겠다
그냥 평범하게 주어진 환경속에서 가족과 함께 알콩달콩 살아가는 것 정도라고나 해야 할까?
아마도 '죽기전에 꼭 해야 할 일'이란 말을 사용한 사람도 어느 날 자신에게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삶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다가
하나씩 리스트를 만들다가 만들어진 말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 보니 '죽기전에 꼭 해야 할 일' 이 자신의 삶의 목표가 되고 살아가는 이유가 된 것은 아닐런지...
지금 내겐 자신있게 답할 꿈이 없으니 나 역시 'Bucket List'를 만들다보면 그것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면서 꿈이 되지 않을까?
이문세 /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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