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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750

애들도 가끔은 취한다? 일요일 저녁 차려 먹기도 귀찮고, 찬거리도 마땅차나 외식을 하러 가자한다 헌데 오리고기를 싫어하던 아이와 집사람이 난데없이 맛있을거라며 오리구이를 먹자고해 가기로했다 식당 주차장에 도착해 나는 메뉴를 보고 있었다 헌데 아이가 차에서 내리질 않고 앞 뒤로(차안에서) 왔다 .. 2009. 12. 12.
부부는 살아가면서 정말 닮아가는 걸까? 잠시 쓸데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억측같은 결론까지 만들라고 하니 나도 좀 아리송하네.. 흔히들 어린 아이를 보면 하는 말 "엄마 닮았어요? 아빠 닮았어요? " 엄마를 닮건, 아빠를 닮건 부부가 살아가면서 닮는 다고 한다면 그게 그거 아닌가? 처음 배우자를 선택할 때 우선시 되는 것에 따.. 2009. 12. 11.
찬바람이 불면~ 콩나물 국밥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부는 날이면 해장국이 많이 생각난다 그중에서도 콩나물 해장국과 선지국이 먼저 떠오른다 김이 펄펄 나는 국에 밥 한 그릇 말아 후후 불어가며 먹다보면 어느 새 찬 기운은 가고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한다 사실 선지국이나 뼈다귀해장국은 아직 도전 해 볼 엄두가 나.. 2009. 12. 11.
인생의 정답 어느 시골 마을에 폭풍이 불고 갑작스럽게 집중호우가 내려 아이들이 걱정된 아버지는 자동차를 끌고 거리로 나섰다 잘 포장된 아스팔트길은 벌써 물이 넘쳐 진입할 수가 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포장되지 않은 샛길로 차를 돌렸다 평상시에는 도로의 폭이 좁고, 자갈도 많아 잘 이용치 않던 흙길.. 2009. 12. 8.
사랑은 변하지 않아, 변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사람이야 은퇴한 루스벨트 대통령은 말년에 관절염으로 고생했다 거동이 불편하자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루스벨트는 스스로 초라한 생각이 들었다 뒤에서 말없이 휠체어를 밀어주는 아내게 물었다 "여보, 이제 걷지도 못하는 나를 아직도 사랑하오?" 그러자 아내는 휠체어를 멈추고는 루스벨트 앞으로 다가와.. 2009. 12. 7.
손전등 오랜만에 친척이 사는 시골로 휴가를 왔습니다 밤이 되자 여기저기서 나는 자연의 내음이 익숙해집니다 시골에 밤이 오자 정말 칠흑같이 어둡습니다 아이는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자고 보챕니다 어린 시절 참으로 많이 잡았던 다슬기를 잡으러 온 가족이 논두렁을 길삼아 냇가로 갑니다 .. 2009. 12. 4.
아이의 맘(心) 과 맘(mom)의 맘(心) 어느 날 저녁 아이가 전화를 했다. 엄마도 늦고 아빠도 늦으니 친구집에 가서 놀고 있을테니 데리러 오라 한다 사실 맞벌이 가정에서라면 흔히 접하는 경우라 우리 애도 그 집에 너무 자주 가서 애엄마는 약간 미안한 맘에 늦을 경우 걍 집에서 책을 보거나 TV를 보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 2009. 11. 26.
어머니만의 삶의 방정식 실제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하려다보니 이름이나 성을 사용해야할텐데... 실명은 더욱 그렇고 성(姓)이나 지역을 나타내면 그 지역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기에 실명을 사용치 않는다 서울에서 뚜시 집안을 거론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고 뚜시집 땅을 밟지않.. 2009. 11. 24.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 어느 날 한 여성이 두 명의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런 일인지라 그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마음속으로 두 명의 남자 모두에게 호감이 갔지만 누가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지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청혼한 두 명의 남자에게 각.. 2009. 11. 24.
아내의 속셈은? 엊저녁 해 놓은 밥이 없다며 외식을 하러 가자한다 자주 가던 고깃집(일주일에 평균 한 번은 갈 정도로 가격대비 맛있는 집) 에 물려서 메뉴를 바꿔 감자탕을 선택했다 전부터 아이가 친구들로 부터 맛있는 집이란 소릴 듣고 가자고 졸랐던 차였다 감자탕 집은 많아도 맛있는 감자탕집은 .. 2009. 11. 23.
서민의 단꿈 살이 토실하게 오른 이국의 소녀가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하며 '오늘도 무사히'라는 구절이 새겨진 그림... 그리고 늘어진 어미 돼지의 젖을 빨고 있는 새끼돼지들의 모습... 초가집 몇 채와 함께 물레방아가 도는 한가한 농촌풍경의 그림... 이발소에 흔히 걸려 있던 천편일률적인 이런 그.. 2009. 11. 20.
맘만 먹으면 다 잘해요... '아이들 앞에선 숭늉도 함부로 마시지 말란 말이 있다' 아이엄마가 실실 웃으며 아이의 하루를 설명한다 피아노 선생님과 지난 번 연주회 때의 모습과 지금 정은이의 학습과정에 대해 얘기를 했다한다 정은이가 건반을 칠 때 손가락을 곧게 펴고 치는 습관이 잘 안되니 좋은 방법이 없겠.. 2009. 11. 19.
위층에서 온 편지 쿵~쿵~쿵~ 위층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다 가끔은 늦잠을 자고도 싶지만 전등의 갓이 함께 울리며 불안한 느낌에 깨게된다 몇 번의 인내끝에 한 번은 윗집을 찾아갔다 어린아이 2명과 함께 아저씨가 계셨다 이러저러하니 아이들이 뛰어노는데 있어서 주의를 좀 주셨으면 한다는 부탁을.. 2009. 11. 10.
모로 가도 한양만 가면 된다 옛말에 ‘모로 가도 한양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어떻게든 살고 봐야한다는 뜻이겠으니, 과정은 무시해도 결과만 좋으면 되고 나부터 살고 보자란 결과 위주의 사고방식으로 이웃나라의 침략과 빈곤으로 목숨을 부지하기가 급급했던 시대의 가치관이 아닌가 한다 예로부터 살기 좋은 민주적인 사회일수록 결과 위주의 사고보다 과정위주의 사고방식이 대접을 받아왔다 아무리 부자라도, 그 돈이 수치스럽게 번 돈이라면 그는 대접을 뱓지 못했고, 아무리 권좌에 앉아 있어도 그 권력이 떳떳치 못한 권력이라면 사람들은 그를 무시했다 아무리 유명한 교수라도 그의 논문이 남의 것을 베낀 것이라면 그는 대접받을 수 없을 것이며, 아무리 얼굴이 아름다운 여인이라도 그 행동이 단정치 못하면 천한 신세가 됐다 당연하고도 옳은 가치관이다. 그.. 2009. 11. 9.
어려우면 손을 떼라 바둑에 이런 말이 있다 '어려우면 손을 떼라'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 바둑판에는 가로 세로 19칸, 361개의 착지점이 있다 그럼에도 똑같은 내용의 바둑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바둑을 인생에 비유하는 기사(碁士)들이 많다 시작은 비슷할 지 몰라도 과정이나 결과는 서로 다르다 .. 2009.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