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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의 '알고 싶어요' / 황진이? 양인자? 우선 작사자는 양인자 선생이시다 참 재미난 일화이기에 이 곳에 옮겨놓는다 양인자 作, 김희갑 曲, 이선희노래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 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 2008. 10. 1.
목마와 숙녀 / 박인환 詩, 박인희 朗誦 목마와 숙녀 -박인환 詩, 박인희 朗誦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대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 2008. 10. 1.
향수 - 정지용 詩, 이동원 & 박인수 노래 향수(鄕愁) 정지용 詩, 김희갑 曲, 박인수 & 이동원 노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傳說)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2008. 10. 1.
이별노래 / 정호승 詩, 이동원 노래 이별노래 - 정호승 詩, 최종혁 曲, 이동원 노래 떠나는 그대여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DdooSiKkoongYa 2008. 10. 1.
남도여행 목포항을 찾아서 남도여행을 계획하면서 처음으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전라남도까지 내려왔다 새벽 일찍 출발하여 도심에서의 교통체증엔 시달리지 않았으나 새벽비가 태풍처럼 거세게 몰아쳐 시야확보에 무척 애를 먹었다 전방 10미터를 볼 수 없는 지경인지라 할 수 없이 갓길에 세워 그치기.. 2008. 10. 1.
연륜(年輪)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 선생님이 고희(고희) 기념연에서 제자들에게 한 말이다 "젊음이란 참 아름다운거야 때로 너희들을 보면 불같은 질투심이 일어나 하지만 늙으면서 보니까 늙는다는 것도 그저 공짜로 늙는 것은 아니더라 눈이 침침해지고, 신문이나 책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면서부.. 2008. 10. 1.
스스로 낮춘 자 매년 봄, 성균관 대학에서는 공자에 대한 학문을 기리며 제사를 지내는 석전대제(釋奠大祭)의 행사가 거행됩니다 주최 측은 석전대제가 진행되는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좌석을 붉은 띠로 구분을 지어 '귀빈석'을 지정해 놓았습니다 그 곳은 행사측에서 초청한 인사들만 앉을 수 있게 되어 있는 특별.. 2008. 10. 1.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 2008. 10. 1.
새 / 김지하 詩 안치환 노래모음 새 / 김지하 詩 저 청청한 하늘 저 흰 구름 저 눈부신 산맥 왜 날 울리나 날으는 새여 묶인 이 가슴 밤새워 물어뜯어도 닿지 않는 밑바닥 마지막 살의 그리움이여 피만이 흐르네 더운 여름날의 썩은 피 땅을 기는 육신이 너를 우러러 낮이면 낮 그여 한 번은 울 줄 아는 이 서러운 눈도 아예 시뻘건 몸둥아리 몸부림 함께 함께 답새라 아 끝없이 새하얀 사슬 소리여 새여 죽어 너 되는 날의 길고 아득함이여 낮이 밝을수록 침침해 가는 넋 속의 저 짧은 여위어가는 저 짧은 볕발을 스쳐 떠나가는 새 청청한 하늘 끝 푸르른 저 산맥 너머 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덧없는 가없는 저 눈부신 구름 아아 묶인 이 가슴. - 노랫가사 - 안치환 노래 DdooSiKkoongYa 2008. 9. 30.
마른 잎 다시 살아나 / 안치환, 이한열 烈士 追慕詩 안치환 노래모음 마른 잎 다시 살아나 / 안치환 詩 이한열 열사 추모시 서럽다 뉘 말하는가 흐르는 강물을 꿈이라 뉘 말하는가 되살아오는 세월을 가슴에 맺힌 한들이 일어나 하늘을 보네 빛나는 그 눈 속에 순결한 눈물 흐르네 가네 가네 서러운 넋들이 가네 가네 가네 한많은 세월이 가네 마른 잎 다시 살아나 푸르른 하늘을 보네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이 강산은 푸르러 가네 가네 서러운 넋들이 가네 가네 가네 한많은 세월이 가네 마른 잎 다시 살아나 푸르른 하늘을 보네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이 강산은 푸르러 DdooSiKkoongYa 2008. 9. 30.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최두석 詩 안치환 노래모음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최두석 詩, 안치환 노래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저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DdooSiKkoongYa 2008. 9. 30.
우물안 개구리 / 박종화 詩 안치환 노래모음 우물안 개구리 / 박종화 詩, 안치환 노래 어쩌면 나는 우물 안 개구리 알면서도 이 길 포기할 순 없었어 넓은 하늘을 다 볼 순 없어도 눈에 어린 것 만이라도 껴안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커라 니말처럼 난 우물 안 개구리 그런 내가 싫어 기어 올라 갔었어 처음 만나는 벌판에 떠밀려 하늘은 이미 내 가슴에 사라지고 없었어 난 슬펐어 정말 붉게 타버린 동그란 하늘 그 작은하늘 보고싶어 세상은 그래 다 그런단 것을 알아버린 순간 우물안이 좋아졌어 넓은 하늘을 다 볼 순 없어도 눈에 어린 것 만이라도 껴안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커라 붉게 타버린 동그란 하늘 그 작은하늘 사랑했어 DdooSiKkoongYa 2008. 9. 30.
편지 / 윤동주 詩 안치환 노래모음 편지 / 윤동주 詩, 안치환 노래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저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노라고만 쓰자.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DdooSiKkoongYa 2008. 9. 30.
자유 / 김남주 詩 안치환 노래모음 자유 / 김남주 詩, 안치환 노래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이다 땀 흘려 힘껏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이다 피 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이다 피와 땀과 눈물을 나눠 흘리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자유여, 형제여, 동포여! 외쳐대면서도 안으로는 제 잇속만 차리고들 있으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제 자신을 속이고서. DdooSiKkoongYa 2008. 9. 30.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詩 시인 이상화 詩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詩,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2008.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