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넌방/살며 사랑하며513 고향 4월 초 시제에 참석치 않았다 6월 아버지 기일에 찾아뵙는다는 핑계를 대고 산행했다 하지만 이번 연휴 마땅찮은 일정도 없는 상황이라 어머니, 막내동생과 함께 찾아 뵈었다 아직은 때이른 철이라 잡초가 무성하지 않아 간단하게나마 벌초했다 지금도 가끔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아.. 2016. 5. 9. 올가미 그렇게 간절하고 뭐가 그리 아쉬웠나? 머리로는 아니라 하지만 몸은 자꾸 과거의 인연에 빠져든다 대화 중 금기어는 정치, 종교, 그리고 축구 얘기라고들 한다 하지만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자리서는 그 아픔에 관한 얘길 들추지 말아야 함에도 그들이 알면서도 쉬쉬하며 모른.. 2016. 5. 5. 친구 '산에나 가야 이녀석을 만나지' 하는 마음으로 친구 둘이 찾아왔다 물론 두 친구도 산행을 즐기는 편이나 나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평일이고 휴일이고 산에 오르는 날 만나기 위해 분당과 과천서 우리 집서 가까운 아차산까지 찾아온다는 것이다 최근 컨디션이 안 좋아 쉬려 했으나 '有朋.. 2016. 5. 5. 캠퍼스의 봄 / 경희대 & 시립대 대학 캠퍼스를 찾아본 지가 25년만이던가... 올해 봄꽃은 정말 개화도 빨랐지만 끝물도 빨라 벚꽃의 꽁무니를 쫓아다닌 모양세가 되었다 경희대의 풍성한 벚꽃을 기대했지만 수북히 쌓인 땅바닥에서나 볼 수 있었다 해서 경희대에 이웃한 시립대 캠퍼스를 찾아갔다 경희대 캠퍼스는 마치.. 2016. 4. 14. 돈은 돌아야 돈이다 관광객으로 살아가는 마을이 있었다 메르스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여행객 한 사람이 와서 민박집에 방을 잡았고 20만원의 숙박료를 지불했다 민박집 주인은 정육점으로 달려가서 고기값 20만원을 갚았다 정육점 주인은 세탁소로 달려가서 세탁비 20만원을 .. 2016. 4. 6. 관계 살아가면서 매번 느끼지만 매번 실수를 반복하는 것 중 하나는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가 싶다 부부 사이에도 예외는 아니다 아내가 말할 때 항상 나만의 주관으로 해석하여 듣다보니 서로 어긋나는 경우가 잦다 "백화점 앞에서 기다려" 하는데 내 딴에 생각한다고 차를 가져왔으니 주차장.. 2016. 3. 29. 철인 홀로 비박하면서 촬영한 영상이라고 하는데... 정말 부럽다... DdooSiKkoongYa 2016. 3. 28. 용봉산과 남당리에서 만난 친구... '서울산과여행'의 2015년 갈무리 원정산행에 신청해 놓고 보니 평소 다니던 산악회서 계방산 일정이 날아왔다 먼저 대장이 누군지를 확인하고 고민에 들어가다 총무와 연락을 취해 본다 신청자가 간당간당한 상황, 일단 쪽수라도 채운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틀 연속 산행이 조금은 무리라 .. 2015. 12. 22. 우편함 아파트 우편함은 아파트 살림을 닮은 듯 칸칸이 구획되어 한 건물 안에 입주되어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우편함을 통해 한 눈에 들어온다 모두가 똑같은 모습의 똑같은 생활을 하는 듯한, 스테인레스의 차가운 기운만이 전해진다 가득찬 우편함일지라도 사실 사람의 온기가 담긴 .. 2015. 12. 9. 자화상 근 몇 년 만에 가진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 나선 것도, 음주도, 노래방도... 살면서 경험치를 중시하는 나로서는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하는 몇 가지가 있다 아쉬움과 후회가 남더라도 그것 또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중.. 2015. 12. 8. 소방관 후원 프로젝트 / storyfunding 뉴스 기사를 검색하다 우연히 접한 글... 미국에선 장래희망 중 소방관이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야 어디... 사실 오래전 장갑까지도 사비로 구입해야 한다는 뉴스를 접하고선 심히 불편했던 터에 이런 방법으로나마 조금의 도움을 줄 수만 있다.. 2015. 12. 2. 올레 TV, 미드 국내 동시방영 영상물 번역작가는 상시 모집 중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올레TV서 새로운 포멧으로 시작하는 미드 국내 동시방영 서비스의 시작과 함께 산을 찾을 짬도 갖기 어려워졌다 Sony와 Disney를 비롯해 Paramount, Fox, WB, NBCU, Fuji TV의 일드와 애니 등... 한두 달에 끝날 일이.. 2015. 11. 8. '자연별곡' 한식 뷔페 어머니의 생신이라고 막내가 예약해 방문했던 자연별곡(서울대입구역), 한식을 기본으로 한 뷔페라는데... 온라인에서는 꽤나 유명세를 탄다고 하는데... 글쎄??? 딱히 한정식이라고 내세울만한 음식을 꼽으라 한다면 메밀전병 정도? 그 외에는 기억에 남는 음식도, 다시 맛보고 싶은 음식.. 2015. 11. 2. 봄꽃에 취하다 올봄처럼 많은 봄꽃을 마주하며 그 모습에 취한 적이 없었던 듯... 시골길 지천에 널린 봄나물과 함께 봄꽃에 취해 본다 ▼ 수선화 ▼ 왕수선화 ▼ 열무꽃 ▼ 천리향 ▼ 할미꽃 ▼ 군자란 ▼ 사랑초 ▼ 복숭아꽃 ▼ 배추꽃 ▼ 보리수(파리똥) ▼ 꽃잔듸 ▼ 허브나무 ▼ 벚꽃과 싸리꽃 이선.. 2015. 4. 13. 2015년 시제(詩祭)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처음 맞는 시제 지난 겨울 얼었던 땅이 녹으며 묘자리 뒤가 일부 무너졌다는... ㅠㅠ 잡초와 함께 무너진 곳을 일부 손본다 예전 당신이 묻힐 곳이라며 무척 환한 얼굴로 자식에게 자랑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새벽에 돌아가신 탓에 임종을 지킬 수 없었음이 아쉬웠.. 2015. 4. 13.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