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넌방/살며 사랑하며513 묽고 묽은 술 부처에게 물었다 "객지에서 가장 좋은 벗은 누구입니까?" "친절히 길을 안내해 주는 사람이다" "집안의 가장 좋은 벗은 누구입니까?" ""정숙하고 어진 아내다" "미래의 가장 좋은 벗은 누구입니까?" "평소 닦은 선행이니라" 노력만으로 안 되는 일이 있다면 덕(德)과 인(仁)도 그 중의 하나일.. 2013. 6. 18. 여름엔 열무김치가 짱!! 날이 더워짐에 따라 김장김치의 신내가 입맛을 떨군다 대신 오이소백이나 물김치 열무김치가 먹고싶다 마트에서 기웃거려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고 옆지기는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엄두도 안 낸다 이참에 함 만들어봐? 일단 일을 벌린다 필요한 재로는 - 열무 2단, 홍고추, 생강, 양.. 2013. 6. 14. 10년 후엔 몇인데? 누군가에게 물었다 요즘 몸 건강은 챙기니? 나일 먹다보니 고장나는 곳이 한 둘이 아니네 운동이라도 해야겠는데... 헬스장은 끊어놓고 며칠만 빠지면 몇 달이 훌쩍이고 산엘 가자니 몸도 부실하고 금방 60도 바라볼 나이가 될 텐데... 그래? 몸 건강이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안 하.. 2013. 5. 3. 마블링 권하는 사회... 헐~ 여지껏 농락당한 거임? 마블링이 있음 고기 맛은 있던데... 역시나 '입에 단 건 독이고, 쓴 건 약인가? 2013. 3. 20. 연아 앓이 스포츠를 보면서 이처럼 긴장되고 가슴이 터질 듯하면서 눈물을 보인 적은 매우 드문 뚜시 굳이 손꼽는다면 2002월드컵 16강전서 이탈리아를 이길 때와 8강전서 스페인과의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인 홍명보 선수가 슛하려는 순간과 지난 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건 연아의 모습 정도... .. 2013. 3. 15. 남자로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 이사 온 후로 초저녁만 되면 주변에서 풍기는 숯불 냄새와 라이브 카페에서 들려오는 옛노래 소리에 시장기가 돈다 '오늘은 뭔 건수가 없을까?' 지난 토요일 오전 작은처남이 술 한잔하자며 조카를 데리고 들른단다 3시경 도착한 작은처남과 술을 하기엔 아직 이른 시각이라 조카를 데리.. 2013. 3. 13. '좋은 생각'과의 인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모르는 이상한 번호다 스팸? 안 받았다 10여분 후 다시 울린다 이전 번호다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받았다 "안녕하세요, ooo 씨죠?" "네" "여긴 '좋은생각' 입니다 다름 아니라 일전에 기고하신 글이 채택되었던 적이 있었죠?" "... 네" "저희가 '네이버....' 에 기존에 .. 2013. 3. 13. 참 힘들다, 정말 힘들다 참 힘들다 정말 힘들다 가슴이 답답하고 가시가 목구녕에 콱 막힌 듯한 기분이다 상처가 날지언정 손가락이라도 넣어 빼내고 싶은데 ... 나 스스로는 바른생활의 사람도 아니고 융통성이 없는 꽉 막힌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찌하다보니 책임자가 되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 .. 2013. 3. 2. 황당한 Girls... "안방에 각티슈 남은 거 있음 하나 줘" "없는데... 사야겠다" 옆에서 듣던 딸아이가 나선다 "그거 안 사도 돼, 친구들이 집들이 올 때 휴지 사오기로 했어!" "야, 애들이 무슨 집들이냐? 엄마, 아빠도 안 하는데..." "집들이가 아님 내 방들이 하는 거지 뭐" 헐~ ??? 딸내미 친구들 집들이 오는 전.. 2013. 2. 20. 그러니까 얼마냐고~? 거리를 지날 적에 가끔은 쇼윈도우에 걸린 상품을 보면서 욕심나는 게 있다 소셜 커머스를 뒤지다가도 맘에 드는 물건이 보이면 열심히 살펴본다 곁에서 지나가다 옆지기가 "그러다 컴퓨터에 들어가겠다" 할 정도로... 저걸 살까? 말까? 그러다 순간 지름신이 강림하사 일단 저지르고 본.. 2013. 2. 15. 새로 이사한 집 지난 주 수락산 근처로 이사를 했다 처음 집을 보러 온 날 날씨가 너무 화창해 집 안을 둘러보기 보다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너무 좋아 더 볼 것도 없이 이 집으로 맘을 굳혔다 어제 겨울비가 내려 날씨가 깨끗하리라 생각했지만 처음 집을 보러 온 날 보다는 못하.. 2013. 2. 2. 친구 - '오래도록 가까이에서 대할 수 있는 친한 사람' 바비킴 / 오직 그대만 스마트폰듣기 스마트폰듣기저장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 보는 내내 눈물을 쏟게 만드는 영화 듣는 내내 마음 한쪽이 뭉클해지는 노래 보는 내내 눈을 시리게 만드는 사진 먹는 내내 함께 했던 사람을 떠오르게 하는 음식 ... 83년 나환자촌 봉사활동에서 처음 만나 .. 2013. 1. 17. 부패와 발효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사람도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 말한다 [이외수의 생존법 하악하악 중에서] 최근 김지하 시인의 .. 2013. 1. 9. 보호자 삐~뽀~ 삐~뽀~ 요즘 날씨가 추워지고 기온이 떨어지고 더구나 눈까지 많이 오는 탓에 사고가 잦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한 밤의 경적을 깨는 앰블런스의 경적음은 그 울림이 다르게 다가온다 고령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이웃집 어느 노인의 다급함을 일깨워주는 그런 느낌이 먼저 든.. 2013. 1. 2. 작은 소원 한가지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금까지 살아왔던 시간에 비해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어떻게 감사하고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일요산행을 위해 한 주의 6일이 마냥 설레는 기다림의 날들이 되었다 한 주의 산행이 끝나면 다음 산행을 기대하게 되고... 이성은 너무 깊게 너무 몰빵.. 2012. 12. 3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