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詩를 노래하다210 숲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숲 하덕규 詩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어린 날의 눈물 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어둡고 어둡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어린 날의 슬픔 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외롭고 외롭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그 알수 없던 나무 나무 사이를 끝없이 헤매이며 어두운 숲 속을 날아다니던 시절 저 파란 하늘 한 조각 보고파 울던 그 수많던 시간들을 남긴 채 광야로 광야로 광야로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DdooSiKkoongYa 2008. 10. 9. 좋은 나라 / 하덕규 詩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좋은 나라 하덕규 詩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거예요 그 고운 무지개 속 물방울들처럼 행복한 거기로 들어가 아무 눈물 없이 슬픈 헤아림도 없이 그렇게 만날 수 있다면 있다면 있다면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눈물 없이 만날 수 있다면 DdooSiKkoongYa 2008. 10. 9. 사랑일기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사랑일기 하덕규 詩 새벽공기를 가르며 날으는 새들의 날개죽지 위에 첫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 인부들의 힘센 팔뚝 위에 광장을 차고 오르는 비둘기들의 높은 노래 위에 바람 속을 달려나가는 저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에 사랑해요라고 쓴다 피곤한 얼굴로 돌아오는 저 나그네의 지친 어깨 위에 시장어귀에 엄마품에서 잠든 아가의 마른 이마 위에 공원길에서 돌아오시는 내 아버지의 주름진 황혼 위에 아무도 없는 땅을 홀로 일구는 친구의 굳센 미소 위에 사랑해요라고 쓴다 수없이 밟고 지나는 길에 자라는 민들레 잎사귀에 가고 오지 않는 아름다움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에게 고향을 돌아가는 소녀의 겨울 밤차 유리창에도 끝도 없이 흘러만 가는 저 사람들의 외로운 뒷모습에 사랑해요라.. 2008. 10. 9. 진달래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진달래 하덕규 詩 나 다시 진달래로 피어 그대 가슴을 스몄으면 나 다시 진달래로 피어 그대 타는 가슴으로 스몄으면 사월 목마른 사월 하늘 진홍빛 슬픔으로 피어 그대 돌아오는 길 위에서 흩어지면......... 나 다시 진달래로 피어 피어 DdooSiKkoongYa 2008. 10. 9. 별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별 하덕규 詩 네가 잠들어 예쁜 동산을 꿈꾸는 새벽 나는 밤새 네 창가를 지키던 그 별과 문 밖에서 마주치지 발시린 나의 고독 알고나 있는 듯 밤새 안녕했느냐고 잘잤느냐고 물어보듯 뜨거운 듯 차가운 듯 어린 날 내려다보면 내 마음 금세 부끄러워.. 2008. 10. 9. 새봄 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새봄 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하덕규 詩 새봄 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날마다 시원한 바람불어 주어서 모두들 그 바람을 좋아했는데 새봄 나라에서 불던 행복한 바람 날마다 쌩쌩쌩 불고만 싶어서 겨울 나라로 갔지 갔지 추운 겨울 나라에서 추운 겨울 바람들과 어울려 추운 나무 나무 나무 사이 불다가 쌩 쌩 쌩 추운 겨울 나라에서 추운 겨울 바람들과 어울려 추운 나무 나무 나무 사이 불다가 쌩 쌩 쌩 너무 추워서........ 이젠 그만 돌아오고 싶다고 따뜻하게 숲을 쓰다듬으며 불고 싶다고 고향이 그립다고 그 푸른 들판을 달리며 불고 싶다고 그때가 그립다고 아름다운 숲을 어루만지면 불고 싶다고 옛날이 그립다고 그 눈물 없는 동산 강가에서 불고 싶다고 고향이.. 2008. 10. 9. 새 날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새 날 하덕규 詩 새 날이 올거야 나의 영혼이 저 싱그러운 들판에 사슴처럼 뛰놀 티 없는 내 마음 저 푸르른 강을 건너 영원한 평화로움에 잠길 새 날이 올거야 나의 눈물이 그치고 슬픈 우리 별에도 종소리 들려 어렵던 지난 날 눈물로 뿌리던 그 아름다운 열매들이 그대 뜰에 익을 때 새 날 새 날이 올거야 떠나간 새가 저 햇살 넘치는 언덕으로 돌아올 어여쁜 날개짓 그 푸른 잎사귀를 물고 나의 가난한 마음에 날아와 안길 새 날 DdooSiKkoongYa 2008. 10. 9. 새벽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새벽 하덕규 詩 당신의 눈썹처럼 여윈 초생달 숲 사이로 지고 높은 벽 밑둥아리에 붙어서 밤새워 울고난 새벽 높은 벽. 높은 벽. 높은 벽. 높은 벽. 높은 벽. 높은 벽 아래 밤새 울고난 새벽 DdooSiKkoongYa 2008. 10. 9. 비둘기에게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비둘기에게 하덕규 詩 그대는 나의 깊은 어둠을 흔들어 깨워 밝은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 줘 그대는 나의 짙은 슬픔을 흔들어 깨워 환한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 줘 부탁해 부탁해 어린 횃불이 되고픈 나를 마음속의 고향에서 잠자는 나를 천진난만하게 사는 나를 맥빠진 눈을 가진 나를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DdooSiKkoongYa 2008. 10. 9. 풍경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풍경 하덕규 詩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풍경 풍경 DdooSiKkoongYa 2008. 10. 9. 기쁨 보리떡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기쁨 보리떡 하덕규 詩 어머니 걱정 마세요 이제 꽃밭이 열리고 맑은 꽃들은 기지개를 켤 테니까요 어머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봄이 정말 와 준다면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요 그렇다면 돌아갈 여비도 마련해야니까 노을에게 몰래 부탁도 하구요 기쁨 고향 방앗간엔 어머니 좋아하시던 웃음 보리떡도 해두라지요 어머니 걱정마세요 기다림이 오래되면 착한 새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요 DdooSiKkoongYa 2008. 10. 9. 고양이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고양이 하덕규 詩 그대는 정말 아름답군 고양이 빛나는 두 눈이며 새하얗게 세운 수염도 그대는 정말 보드랍군 고양이 창틀 위를 오르내릴 때도 아무런 소릴 내지 않고 때때로 허공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누구에게도 누구에게도 부끄럽진 않을 테지 캄캄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그 보드라운 발 슬픔 없는 두 눈 너무너무 좋을 테지 그대는 정말 아름답군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 높은 곳에서 춤춰도 어지럽지 않은 아픔 없는 눈 슬픔 없는 꼬리 너무너무 좋을 테지 캄캄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그 보드라운 발 슬픔 없는 두 눈 너무너무 좋을 테지 때때로 허공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누구에게도 누구에게도 부끄럽진 않을 테지 DdooSiKkoongYa 2008. 10. 9. 가시나무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가시나무 하덕규 詩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DdooSiKkoongYa 2008. 10. 9. 하덕규님의 詩가 있는 노래 시인과 촌장 노래모음 하덕규 詩集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1989 yr. Issued 가시나무 사랑일기 고양이 새날 기쁨 보리떡 새벽 꽃을 주고 간 사랑 새봄 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나무 새털구름 내 고향 동해바다 숲 때 얼음 무지개 떠나가지마 비둘기 좋은 나라 매 진달래 별 푸른 돛 비둘기 안녕 푸른 애벌레의 꿈 비둘기에게 풍경 DdooSiKkoongYa 2008. 10. 9. 푸른 애벌레의 꿈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푸른 애벌레의 꿈 하덕규 시, 시인과 촌장 노래 나는 빼앗긴 것이 많아서 모두 되찾기 까지 수 없는 날 눈물로 기도해야겠지만 나는 가진 어둠이 많아서 모두 버리기 까지 수 없는 아쉬움 내 마음 아프겠지만 아프겠지만.. 나는 괴롭던 날이 많아서 이 어둠 속에서 내가 영원히 누릴 저 평화의 나랄 꿈꾸며 홀로 걸어 가야할 이 길에 비바람 불어도 언젠가 하늘 저 위에서 만날 당신의 위로가 있기에.. 끝없이 펼쳐지는 저 높은 하늘 저 하늘 위에 내 마음을 두고 슬피 쓰러져 잠들던 이 어두운 숲속에 불 밝히며 땀흘리며 그렇게 오랜 나날 기다려 왔던 푸른 날개가 돋으면 날개가.. 이 어둠의 껍질을 벗고 이기고 나가 그렇게 목말라 애타게 그리워했던 새로운 하늘 오~ .. 2008. 10. 9. 이전 1 ··· 4 5 6 7 8 9 10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