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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섬산행·여행263

8/14~16 [울릉도~독도 투어] 등대투어를 시작하면서 울릉도와 독도를 다시 찾게 되었다 연일 이어지는 장마로 날씨가 걱정되었지만 첫날부터 날씨는 아주 좋았고 파도도 잔잔했다 가장 짧은 거리인 후포항에서 출발하기에 처음 찾은 후포항은 생각보다 큰 항구였다 광복절 연휴를 맞아 울릉도에선 숙박시설이 포화상태라 관광객을 더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후포항의 등기산행을 마치고 울릉도에 당도하니 햇빛이 쨍하고 무더웠다 바람도 잔잔해 독도에서의 접안은 손쉬울 거란 기대를 했는데 접안이 불가하다 해 선상에서 바라만 볼 수밖에... 3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비좁은 후미로 나와 사진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ㅠㅠ 후포항의 등대공원은 아래서 봤을 땐 작아 보였으나 올라서 보니 꽤 넓은 공원이었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2020. 8. 17.
8/3 [거제도, 계룡산~노자산~가라산~저구항] 해발 600m에 가까운 섬산행을 하루에 3개를 탄다는 건 정말 힘들었다 더구나 운무가 가득하고 습하기가 장난이 아니었던 터라 조망은 꽝이고 마신 물만 4리터에 가까웠다 흘린 땀만해도 거의 1리터는 되지 않았을까 싶다 왜 이렇게 빡센 일정을 계획했는지 이해는 되지만서도 욕심이 과했다 싶다 계룡산은 그리 높지 않아 보여 만만히 보았는데 계속 이어지는 된비알에 마치 가리왕산을 오르는 듯한 기분이었다 임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빡세게 오르니 8부 능선부터는 완전 암름지대로 또다른 모습을 보였다 주어진 시간이 150분이었으나 나를 비롯해 절반 이상이 시간 내 들어오지 못했다 40분을 넘게 기다리다 빈자리가 많았음에도 뱃시간 때문에 차가 출발하려 할 즈음에 모두 도착했다 산행안내 지도의 소요시간은 완전 개뻥 .. 2020. 8. 3.
7/12 [자은도, 무한의 다리~해사랑길~분계해변] 장마철이 시작된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오전엔 비가 없어 나름 쾌적한 기분으로 거닐 수 있었다 퍼플섬은 지난번에 둘러봤기에 이번엔 무한의 다리를 건너보고 분계해변까지 가보기로 한다 중간중간 소나기를 만나 힘도 들었지만 히치하이크에 대중교통까지 이용해 가며 계획했던 코스를 완주했다 대한민국 섬 중 13번째로 큰 섬답게 생각보다 거리가 제법 되었다 오랜만에 비를 맞아가며 걷는 기분도 나름 좋았고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사랑길도 걸을 만했다 할미섬의 할미바위 인근의 섬은 뻘로 이루어진 해안인 반면 이곳 자은도는 뻘이 없이 모래라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사랑길이 예쁘다 땅콩밭 한겨울에도 눈이 없어 비닐하우스 없이도 대파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반면 북풍이 심해 많은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는.. 2020. 7. 13.
6/28 [신안 퍼플섬, 박지도 & 반월도] 장마가 다가온다는 소식에 내심 걱정을 했으나 걷기엔 좋은 날씨를 보였다 더구나 일출과 함께 퍼플교엔 뻘이 아닌 만조시기라 눈도 즐거웠다 가깝지도 않은 1004섬을 올들어 자주 찾게 된다 작은 섬일지라도 나름대로 특색을 갖추고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섬주민들의 노력에 감사한다 Jon Allen / In Your Light 드라마 '라이브' OST. DdooSiKkoongYa 2020. 6. 29.
뚜시의 2nd 버킷 리스트 / 섬 투어 추가 리스트 추가 리스트153신진도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안흥항신진대교154두미도경남 통영통영북구항~투구봉~천황산~남구항~북구항155자라섬경기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가평역동도, 서도, 남도, 중도156단도전북 군산시 옥도면말도 연계 157토끼섬경남 통영시 한산면소매물도소매물도 등대섬158산달도경남 거제시 거제면 법동리산달대교당골산159할미섬전남 신안군 자은면 한운리무한의 다리무인도160창선도경남 남해군 창선면창선교대방산161각흘도전남 조도군 관매도리관매도 162장자도전북 군산시 옥도면장자대교낙조대163대장도전북 군산시 옥도면대장교대장봉164무녀도전북 군산시 옥도면고군산대교무녀봉165고대도보령시 오천면 고대도리대천항당산166삽시도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대천항면삽지167신수도경남 사천시 신수동삼천포항대왕기산~잘푸여산16.. 2020. 6. 22.
6/21 [옹도등대 & 꽃지해변] 해무가 심해 출항이 가능할지 조차 의심스러웠는데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음에 감사... 가의도의 독립문바위(코끼리바위) 일행의 안내로 찾은 안면도 맛집 '딴뚝통나무집식당' 처음 먹어보는 게국지... 신사동에서 먹던 꽃게탕이 약간 달짝지근한 맛이라면 이곳 게국지엔 묵은지도 겉절이도 아닌 배춧잎이 들어가서인지 약간 시원한 맛이었다 정식을 주문했는데 가격도 신사동에 비해 비싸던데 번호표까지 받고 대기하는 관광객에 놀라고 식당 내 가득한 손님들에 놀랐다 도우미에게 수고가 많네요 했더니 이 정도는 적은 편이라고 한다 헐~ Aaron Neville / Under The Boardwalk DdooSiKkoongYa 2020. 6. 21.
6/19 [남이섬의 여름] 코로나19로 인해 나미나라공화국이 한적하다 못해 썰렁한 분위기라는 후기를 봤다 사실 더운 여름에 뭐 볼 게 있나 싶어 가보지 않았으나 외국인 특히나 동남아인이 1도 없다는 소식에 맘이 동했다 지난 주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도 외국인이 눈에 띄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를 즐겼던 기억을 되살렸다 도보 카페를 나오고 나니 평일 심심하던 차라 가평역서부터 걸어봤다 해가 쨍하면서 날이 무더웠으나 바람도 적당히 불어줘 걸을 만했다 11시 반이 다 되어가는데도 주차장부터 매표소에 이르기까지 정말 한산했다 평소에도 이런 분위기라면 계절마다 매번 와서 쉬었다 가고 싶을 텐데... 한적한 분위기에서 나름 예전에 다녔던 길에 안 가봤던 곳까지 두루두루 살펴봤다 우선 렌즈에 걸리는 사람이 없다 보니 사진 찍기엔 정말 좋았다 오후 .. 2020. 6. 19.
06/13(토무박) [신안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 신안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을 처음 접한 것은 지인의 후기를 보고서다 이후 올초 즐겨보는 다큐3일에서 신안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을 방영하는 것을 보고 비록 신도는 아니지만 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출발 전부터 남부지방에 폭우가 예상된다 해 많은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순례길을 걷는 동안에 약간의 비가 흩날릴 정도였고 순례길을 마치고 나니 해가 쨍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평지의 포장도로가 많아서 오히려 흐린 날이 걷기엔 더 좋았다 대기점도에서 하선해 베드로의 집을 둘러보고 이웃한 병풍도까지 가봤다 딱히 볼 것은 없었지만 이곳도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 위한 나름의 준비를 하는 듯해 보였다 홍도에 이어 오늘도 약사팀과 함께했는데 다음 주 옹도등대 탐방도 함께하게 되었다 대기점도 → 병풍도 → 소기점도 → 소악.. 2020. 6. 14.
6/9 [한라산, 어리목~영실 & 카멜리아힐] 공항에 도착해 제일 먼저 한라산을 바라보니 백록담에만 구름이 몰렸고 형체는 또렷하게 보여 윗세오름에 오르면 어느 정도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사제비동산에 오르니 거센 바람에 운무가 휘날리며 시계가 흐렸다 간간이 햇빛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백록담의 형체는 1도 보이지 않는 산행이 되었다 안개비라고 해야 하나? 영실에 내려서기까지 계속되는 운무에 오백나한은 커녕 병풍바위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낼부터 이어지는 장마전선의 영향 탓이지 싶기도 했다 하산 후 이어지는 길에선 운무는 커녕 파란 하늘까지 보여 한라산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제대로 실감했다 노지의 수국은 아직도 여물지 않았으나 카멜리아힐의 풍성한 수국엔 모두가 만족해 했다 항몽유적지에 들러 양귀비꽃밭까지 보려 했으나 관광객의 유입을 .. 2020. 6. 10.
6/6~7 [홍도등대 & 깃대봉] 홍도를 또다시 찾을 줄은 몰랐다 예전 방문 때는 날이 흐려 홍도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 이번엔 우리를 환영해 주듯 해무가 낄끼빠빠였다 빠듯한 일정으로 깃대봉을 찍고 유람선을 타면 홍도를 다 보는 줄로 알았는데... 이번 여행에선 홍도의 등대를 보지 않고서는 홍도를 가봤다고 말할 수 없겠다 싶었다 깃대봉을 지나 1구 마을을 지나고 등대로 찾아가는 길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더불어 고깃배를 빌려 오가는 중 탑섬의 후면까지를 보고 나니 마치 백도를 다시 보는 듯했다 이번 여행은 햇빛산악회 총무와 더불어 약사팀 7명과 함께했는데 전에도 몇 차례 함께했지만 재미난 일행이다 마치 일상의 무거움을 벗어나 여고시절 수학여행을 다니는 마음을 가진 듯 정말 재미지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1일 차엔 고깃배를 빌려 홍도등대를 오.. 2020. 6. 8.
6/3 [제주도, 마라도/우도 등대] 지금까지 숱하게 제주도를 방문했지만 이렇게 심한 해무는 처음 본다 일정대로라면 송악산항에서 10시 배를 타고 마라도에 들어가야 했으나 첫 배의 결항에 이어 줄줄이 결항되더니 마침내는 전 회차 결항이 되었다 운진항에선 출발된다 해 그곳으로 가봤으나 역시나 결항... ㅠㅠ 운진항과 송악항을 오가다 보니 오전 시간을 전부 까먹으면서 일정은 일정대로 꼬여버렸다 제주도는 같은 날이라도 동서남북의 날씨가 시시각각 달라지기에 성산항은 연착은 되지만 정상 출항한다 해서 성산항으로 이동해 우도등대만을 탐방하기로 했다 가는 도중 잠시 약천사에도 들렀다 해무가 쉽게 걷힐 기미를 보이진 않아 빠른 상황 판단을 해야만 했다 온김에 잠시 송악산 해안길도 걸어본다 운진항에서 대기하던 중 금수강산 회원을 만났다 제주도가 그리 좁은 .. 2020. 6. 4.
5/31 [등대투어 / 호미곶, 울기, 간절곶, 영도]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등대 투어를 할 수 없던 차에 몰아서 네 곳을 무박으로 돌았다 태종대나 울기, 호미곶은 변화의 정도가 미미해 쉽게 알아볼 수 없었으나 오랜만에 찾은 간절곶은 다른 곳에 온 듯 많이 변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투어에서 느낀 점은 등대의 위치가 모두 뛰어난 조망을 보이는 곳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같은 곳을 재방문해도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 많은 대한민국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앞서 팔미도나 어청도도 그랬고 이번 주에 방문 예정인 마라도와 우도 그리고 홍도 또한 그러했다 처음부터 등대투어에 마음을 두진 않았으나 섬투어를 하면서 겸사겸사란 생각으로 하게 되었다 독도를 다시 가야 한다는 게 걸쩍지근하지만 이왕 시작한 투어 마무리는 지어야겠단 생각으로 한다 태종대 영도등대 새벽에 도착한 7.. 2020. 6. 1.
5/23~24 [군산, 어청도] 세 번의 방문 일정이 모두 캔슬되더니 네 번째 방문에서 이뤄졌다 예전에는 하루 1회 운항으로 1박이 필수였으나 최근에 들어서는 주말에만 2회 운항을 한다고 해 무박 일정이 가능해졌다 다만 군산항에 도착해 적잖은 출항까지 5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지루한 시간을 감내해야만 했다 기다리는 동안 잠깐 눈을 붙이고 아침을 해먹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ㅠㅠ 방문 당일 비예보가 있어 적잖이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군산항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다 배로 2시간 40분을 타고 가는 동안 비가 내리더니 어청도항에 도착할 즈음엔 비가 그쳤다 하지만 운무가 자욱한 어청도는 제 모습을 감추기 바빴다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은 해가 비칠 기미도 없어 비가 그친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산행이 되었다 등대를 탐방하고 공치산 하산길.. 2020. 5. 25.
04/04 [거제도, 대금산+매미성 / 진달래, 산벚꽃 군락지] 코로나19 여파로 몸을 사리다 정말 오랜만에 원정산행에 나섰다 거제도를 처음 방문했던 게 아마도 1982년인가 83년 겨울 연합서클 선배의 첫근무지인 애광원을 찾았을 때가 아닌가 싶다 당시엔 교통도 안 좋아 정말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었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거가대교까지 놓여 부산까지도 쉽게 오갈 수 있게 되어 참 편리해진 듯 싶다 오늘의 산행지인 대금산의 진달래 군락지 사진을 보고 마음이 동했다 보성의 일림산, 영수 영취산, 대구 비슬산, 강화 고려산 등의 진달래 못지 않게 멋지다 해 찾았는데 내겐 진달래도 보기 좋았지만 산벚꽃 군락지를 처음 보는 순간 신기하게 여겨졌다 그동안 간간히 한두 그루 정도의 산벚꽃은 봐왔지만 이렇게 군락지를 이룬 곳은 처음이다 사실 올해 벚꽃도 이곳서 처음 접한다 .. 2020. 4. 4.
2/2 [목포구등대 & 유달산~고하도 & 천사대교] 시작을 안 했으면 몰라도 이왕 시작하기로 한 등대투어 선정된 15곳의 등대투어를 입증하기 위해선 스탬프를 찍기 위한 여권이 필요하다 헌데 10만부가 발행되었음에도 이미 많은 등대에선 여권이 동이 난 상황 홍도등대를 방문해야만이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다행히도 목포에 여분이 있.. 2020. 2. 3.